잡학

잼민이 뜻...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객가인 2023. 5. 16. 00:55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 조카, 동생이 있다면 잼민이란 말을 가려서 쓰셔야 합니다. 잼민이 뜻.. 뭘까요?

요 녀석들은 사춘기를 바로 앞둔 나이들이고 어른스러워 보이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근데 잼민이 잼민이.... 입에 찰떡처럼 달라붙어서

초딩 꼬마들의 찰떡같은 볼을 꼬집으면서 놀려주고 싶은 표현이기도 합니다. 너무 짓궂나요? ㅎㅎ

오늘은 요 잼민이란 단어에 대해 잡학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활용, 현상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 보세요.

https://www.esperoco.com/2023/08/blog-post_2.html

 

'잼민이'의 모든 것. 어원부터 활용, 사회적인 의미까지

  1. 어원 2019년 후반기에 트위치를 통해 생성된 신조어인 잼민이는 특정한 경우에는 무개념적인 행동을 보이는 저연령층을 가리키며, 보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모든 저연령층을 지칭하는 데 사

www.esperoco.com

 

 

1. 어원

방송 스트리밍 사이트인 트위치에서 만들어진 말로, 2019년 하반기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민폐를 끼치는 행동을 하는 저연령층을 지칭할 때 혹은 모든 저연령층을 부를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트위치에서는 후원 플랫폼인 투네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간단한 코멘트를 작성하면 

다양한 목소리 TTS로 읽어주는데요. 그중 어린 남자아이의 목소리인 '재민'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한 스트리머의 방송에 사촌 동생이 함께 출연했는데, 운영진이 해당 스트리머와 사촌 동생과 협의하여

사촌동생의 목소리를 딴 TTS 모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사촌 동생의 이름인 민재를 거꾸로 뒤집어

'재민'이라고 짓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이후 해당 TTS 특유의 억양이 재미있어서 트위치에서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주로 재밌는 상대에게 붙이는 접두사 '잼-'을 붙여 잼민이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잼민이 뜻은 본디 투네이션의 TTS의 이름처럼 사용되다가 저연령층을 부르는 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초등학생 비하 발언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죠. 이전에는 개념 없는 행동을 하는 어린 초등학생들을 통틀어 

개초딩, 초글링, 급식충과 같은 말을 많이 썼지만, 이제는 잼민이라는 말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일반적인 저연령층을 '재민이', 무개념 저연령층은 '잼민이'로 분류해서 불렀지만, 어느 순간부터 

잼민이라는 단어가 조금 더 많이 사용되면서 그 의미가 통일되기도 하였습니다.

(근데 급식충을 더 많이 쓰지 않나요? 그리고 저한텐 초글링이 더 익숙하네요? ㅎㅎ)

2. 의미의 확장

2,3년 전부터는 잼민이라는 단어가 하도 유행하다 보니 그 의미가 확장되어, 다시 그저 평범한 저연령층 자체를 이르는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초딩이라는 단어가 그렇듯이 본연의 의미를 벗어나 그냥 초등학생, 미성년자, 소년기의 대체어 정도로

흔하게 쓰이게 되고, 때문에 초등학생 자신들도 농담삼아, 그리고 자학하듯이 잼민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부는 잼민이라는 말이 주는 귀어운 어감 때문에 ㅈ민이, 무개념 잼민이, 악성 잼민이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붙여

쓰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인터넷 방송의 폐해..

3. 오남용

이런 마이너 은어들이 대부분 그렇듯 오용, 남용되는 경향이 짙습니다.

과거 초딩이나 초글링으로 공격받던 세대들이 20대~30대에 접어들면서, 잼민이라는 멸칭을 가지고 현재의 유년들에게

고대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내가 당한 건 나만 당할 수 없다는 본전 생각인가요? ㅎㅎ 


자신의 의견에 반대한다는 이유, 단순히 거슬린다는 이유로 "너 잼민이지?" 또는 "너 초딩이지?"와 같은 말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경우도 존재하고,

틀린 맞춤법 등의 부족한 근거로 상대를 무조건 잼민이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또한 어떤 안좋은 일이나 무개념들을 보고 "이게 다 잼민이 때문이다"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용어의 사용이 장난으로 시작해서 특정 연령층에 대한 혐오로 확대 재생산되어 가는 나쁜 사례입니다.


인터넷에서 본 저연령층 대부분이 무개념이었다고 말하며, "모든 저연령층들의 인터넷, 게임 사용을 금지시켜야 한다"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특정 계층을 하나로 묶어 차별하고 비하하는 것은 막연한 혐오에 불과합니다.

정치병, 이성혐오 등의 각종 혐오 발언이 높은 좋아요를 받는 등, 인터넷에서 무개념의 비율이 높아 보이는 건

비단 저연령층 뿐만이 아니지요.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인데, 잼민이로 악명이 높은 플랫폼인 유튜브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조회수의 극히 일부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결론이 애매한데..

개인적으로 잼민이란 용어가 거슬리진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감 자체는 귀엽고 또 욕설이나 비속어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듣는 사람을(어린 친구라 할지라도) 기분 나쁘지 않게 할 자신이 있다면 유의해 가며 쓰는 것은 괜찮겠죠.

대신 아주 세심하게 유의를 해야 할 겁니다.

무엇보다도 어떤 지식이나 인지의 부족함을 잼민이라는 용어에 빗대어 가며 비하하는 건,

장난이 아니라 특정 연령층에 대한 혐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해는 수화자가 아닌 발화자의 책임이 훨씬 크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실수하지 않을 자신이 없거든, "어린이"라는 모법적이고 고운 표현을 씁시다!